- “민·관 협력 통한 에이지테크 생태계 조성 시급”
- 큐라코
-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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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초고령사회 도달 불과 ‘7년’
경제력 갖춘 新고령층 수요 확대
고령친화산업+첨단기술 융합 경향
‘돌봄→라이프스타일 지원’ 확장세
국내시장 2030년 241조 규모 전망
‘퍼스트무버’로 시장 선점·성장 필요

초고령사회에 진입이 빨라지면서 에이지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산업 생태계가 미완성이라는 평가 아래, 시장 선점을 위해 정부와 기업의 협력이 요구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복지산업의 보완재 정도로만 여겨졌던 실버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에이지테크(Age-Tech)는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23% 가량 빠르게 성장하는 신산업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고, 국내 기업들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국내 생태계는 명확하게 조성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정부와 기업의 협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새로운 소비층 ‘新고령세대’
인구 고령화는 전 세계가 공통으로 겪고 있는 국제적 이슈다. 초고령사회로 진입을 앞두고 있음에 따라 디지털 기반의 지속 가능한 해결 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하나금융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프랑스가 154년, 독일이 76년 걸린 ‘고령사회→초고령사회’ 도달연수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2018년 고령사회 진입 후 7년만인 2025년 초고령사회에 도달했다.
또 보고서는 2020년부터 고령층에 유입되고 있는 베이비부머가 이전 고령층과 다른 특성을 지닌다고 내다봤다.
안혜영 연구원은 “한국은 급격한 경제 성장과 사회 변화를 경험하면서 세대 간 간극이 커졌으며, 고령층 안에서도 이전 고령층과 新고령층 간 세대 간 특성 차이가 크다”며 “특히 新고령층은 높은 경제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고 건강관리, 여가, 돌봄,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니즈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분석은 新고령층이 경제력, 교육, 소비, 디지털수용성, 사회활동 참여 등을 통해 새로운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차별화된 비즈니스 수요 확대
에이지테크는 ‘Age(연령)’와 ‘Technology(기술)’를 합친 단어로, 초고령사회 또는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혁신’을 총칭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바이오테크, 로보틱스 등의 첨단기술이 고령친화산업과 융합하면서 기존 고령자 대상 제품 및 서비스가 에이지테크로 고도화되고 있다.
보고서는 고령친화산업과 에이지테크를 구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고령친화산업은 시니어를 수요자로 하는 고령친화제품 등을 연구, 개발, 제조, 제공, 유통, 판매하는 사업이며, 에이지테크는 시니어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한 첨단기술 기반의 제품·서비스로 정의한다.
다시 말해 기존 고령친화산업의 영역이 ‘돌봄’ 중심이었다면, 에이지테크는 고령자의 편의성 향상, 건강관리, 취미·여가활동부터 돌봄에 이르기까지 ‘노년기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지원하는 제품·서비스’로 확장된다.
현재 고령친화산업 중 첨단기술과 결합 가능한 영역은 크게 △웰니스(스마트홈케어, 웨어러블 디바이스, 피트니스, 케어푸드) △헬스케어(항노화, 디지털 치료제, 원격진료) △일상지원(반려·가사로봇, AI비서) △사회활동(여가활동·취미 큐레이션, 맞춤형 여행 플랫폼, 재취업·창업 플랫폼) △돌봄(돌봄로봇, 간병 장비, 간병 인력 매칭 플랫폼) 등으로 나눌수 있다.
이 가운데 액티브 시니어의 경우 웰니스, 헬스케어, 취미·재취업 영역에서 안전함, 편리함, 건강관리, 사회활동을 목적으로 한 비즈니스 수요가, 자립이 어려운 시니어의 경우 돌봄, 일상지원, 헬스케어 영역에서 고령자 돌봄 및 생활 지원, 노인성 질환대응을 목적으로 한 비즈니스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잠재력 고려, 기업 신사업 눈길
보고서는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시니어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고령층의 구매력이 높아진 가운데 에이지테크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면 고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국내 시니어 시장은 2020년 73조원에서 2030년 241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기업들도 에이지테크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고려해 신사업 참여를 서두르는 양상이다.
삼성전자는 일상생활에 도움이 필요한 부모님 등 시니어 세대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싱스 ‘패밀리 케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삼성전자의 통합 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와 집안에서 흔히 사용하는 IoT 가전들로 구현되며 △활동 알림 △복약 알림 등 일정 관리 △위치기반 케어 등으로 구성된다.
최근에는 스마트싱스 패밀리 케어 서비스를 보호자-케어 대상자 역할 기반 체계로 개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부모의 정보를 자식들이 확인할 때 반드시 부모의 동의가 있어야 하고, 언제든 서비스를 탈퇴하거나 정보 제공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또 복약 일정, 병원 일정 등 민감 정보는 제공 여부를 케어 대상자가 직접 선택하거나 ‘일정 삭제’를 통해 비공개 처리할 수 있는 선택권을 마련했다.
KB라이프와 신한라이프는 ‘시니어 토탈 케어 기업’을 지향하며 요양시설, 주거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KB라이프는 2017년 강동케어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요양시설, 주야간보호센터, 노인복지주택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신한라이프는 2024년 분당 데이케어센터를 기점으로 2025년 하남미사 요양원, 2026~2028년 부산·은평·위례 복합단지를 차례로 개소할 계획이다.
실비아헬스는 치매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인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는 비대면 인지건강 관리 플랫폼 ‘실비아’ 애플리케이션(앱) 보급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10분 동안 디지털 과제를 수행하면 검사 결과를 카카오톡으로 받을 수 있는 인지검사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특히 키오스크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간편한 사용법과 높은 접근성 덕분에 치매 검사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큐라코의 배설케어로봇 ‘케어비데’는 환자가 침상에서 대소변을 보면 내장 센서가 이를 감지해 자동으로 처리하고, 세정과 건조까지 완수하는 전자동 시스템이다. 해당 기술은 간병인의 노동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루게릭병 등 전신 마비 환자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한다.
■체계적 지원 방안 내놓은 정부
기업 뿐만 아니라 정부도 고령화 문제 해결과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에이지테크를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시장규모와 파급효과가 크고 국내에 강점이 있는 ‘제품·기술’ 중심의 △돌봄로봇 △웨어러블 및 디지털 의료기기 △노인성 질환 치료 △항노화·재생의료 △스마트 홈케어 등 5대 핵심분야에 대해 기술개발, 실증지원, 초기수요 창출, 수출지원 등 전주기에 걸쳐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특히 전통적인 고령친화제품에 첨단기술을 적용해 고도화하는 ‘디지털 대전환 플래그십 프로젝트’ 규모는 3000억원으로 파악된다. 지팡이에 IoT, GPS 기능을 추가해 낙상감지 및 위치파악이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워커’와 AI 기능을 침대와 내시경 등에 추가한 ‘스마트 침대’, ‘스마트 보청기’ 등이 그 예다.
아울러 5대 중점 에이지테크 제품·서비스에 대한 규제 완화와 실증 지원도 추진한다.
‘중대·희귀·난치 질환자’로 제한된 재생의료 치료 대상자 범위를 노인성 질환, 퇴행성 질환 등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본인이 동의하면 건강정보를 의료기기·의약품 제조업체가 제품 제조·생산에 활용할 수 있도록 본인 의사에 따라 개인정보를 관리하고 활용하는 ‘마이데이터 제도’를 의료분야에서 시행한다.
그러나 에이지테크 시장이 초기 형성단계인 만큼 정부와 기업의 협력을 통한 시장 선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안혜영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에이지테크가 시니어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시장 형성 단계이므로 국내 시니어 기업들은 ‘퍼스트 무버’로 시장에 진입해 에이지테크의 성장을 주도하며 시니어산업 생태계를 선점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니어 니즈에 맞는 에이지테크 제품‧서비스를 개발하고, 대규모 실증을 통해 사업화에 속도를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출처 : 정보통신신문(https://www.koit.co.kr)